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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털은 알러지의 원인?


반려동물을 키워보고 싶지만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키우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에게서 나오는 털이 알레르기를 일으켜 눈이 가렵고 코에서는 기침이 계속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반려동물의 털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원인일까? 반려동물에게서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성분이 나온다. 그것이 바로 알레르기의 원인이다.



그렇다면 내가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에게는 털이 아닌 무엇이 나와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걸까? 고양이의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약 5가지 정도가 나온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고양이의 침샘에서 나오는 Fel d 4라는 항원이며 이 항원은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면서 고양이의 털과 각질에 달라붙는다. 강아지의 경우 Can F 1이라는 항원에서 알레르기가 발생하며 주로 강아지의 침에서 다량으로 검출된다.


알레르기 항원들은 침 외에도 피지선에서 분비가 되기 때문에 털이 없는 고양이라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반려동물이 몸을 정돈하거나 몸을 터는 등의 행동을 하게되면 이 알레르기 항원들이 공기중으로 떠돌면서 눈의 점막이나 콧 속 그리고 피부를 자극하여 알러지반응을 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털을 아무리 깔끔하게 밀어도 알레르기 반응은 없어지지 않는다.



독특한 점은 이 항원의 분비량은 반려동물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과 같이 항원이 많은 고양이와 강아지가 있고 항원이 적은 고양이와 강아지가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은 이 항원의 양이 많은 반려동물의 경우이다. 


그렇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우선 반려동물의 혀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의 혀에서는 다량의 알레르기 항원이 있기 때문에 강아지와 고양이와의 접촉 시 혀로 핥게하지 않는게 중요하겠다. 


고양이의 항원인 Fel d 1이 사람에게 더 많은 알러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강아지보다 반응이 두드러진다. 강아지의 경우 고양이보다 알러지의 반응은 덜하지만 사람을 핥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이 알레르기 항원은 반려동물의 각질에 많이 달라붙어있기 때문에 집 안의 먼지나 각질이 달라붙기 쉬운 곳을 깔끔하게 청소해줄 필요가 있다. 청소만 매일매일 꾸준히 하여도 반려동물의 알레르기를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카펫이나 방석 등 각질이 달라붙기 쉽고 청소기를 돌려도 빨아드리기가 힘든 물건 등은 치워주는게 좋다. 



고양이의 경우 끓여진 따뜻한 물을 분무기에 넣어 일주일에 한 번정도 뿌려주기만해도 효과가 좋으며 순한 아기용 물티슈로 닦아주어 고양이의 몸에 있는 항원을 제거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아지의 경우 매주 반드시 목욕을 해주는게 좋다. 


 


고양이의 경우 목욕이 굉장히 어렵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반면 강아지 혀로 몸을 그루밍을 하지 않을 뿐더러 고양이에 비해 목욕이 쉬운 편임으로 청결하게 씻겨주는게 좋은 방법이다. 목욕을 해주면 피지선에서 분비되던 항원들이 깔끔하게 제거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알러지 반응이 있는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잠자리를 보내는 건 좋지 않다. 침실에서는 알레르기의 항원이 달라붙기 좋은 베개나 매트리스 커버 등이 있기 때문에 만약 알러지 반응이 있다면 침실의 방은 닫아두는게 제일 좋다.


방 안에 공기청정기를 두면 공기 중에 있던 항원들이 필터에 달라붙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 만약 공기청정기가 없다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의 공기청정기능을 사용하여도 좋겠다. 다만 에어컨의 공기청정기의 필터가 깨끗한지 꼼꼼하게 살펴본 후 사용해야한다. 필터의 경우 미세한 먼지까지 제거해주는 기능을 가진 경우 효과가 더 좋다.



집 안 청소와 반려동물의 청결상태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달라붙은 항원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려동물을 만지고 난 후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는 게 좋겠다. 항원은 물에 쉽게 쓸려나가기 때문에 알러지 반응이 심하다면 항상 씻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렇게 관리를 하면 알러지 반응도 덜해지고 가족들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위해 매일같이 힘든 관리를 해야할까? 알레르기의 경우 해가 되지 않는 물질에 대해 면역체계가 항원항체반응을 일으켜 가려움 및 부종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관리를 통해 과민반응이 아닌 소량에서 점차 오랜기간 과민성을 떨어뜨리는 면역치료가 가능하다. 반려동물을 키우겠다는 책임감과 사랑이 있다면 위의 관리방법을 꾸준히 실천하여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과민반응을 점차줄여갈 수 있다.



간혹 반려동물의 알러지 반응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분이 있다.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장기 복용 시 졸음, 어지러움, 식욕감퇴, 구토, 변비, 설사, 구강건조, 호흡억제, 기침, 심계항진, 저혈압, 빈뇨, 내뇨곤란, 시야혼탁 등이 올 수 있으며 알레르기 항원 외에도 유해한 각종 세균과 물질에 대한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 있다.


쉽게 가는 길은 효과가 좋고 편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좋지 않은 선택이다.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은 죽음에 이르고, 애써 노력하는 사람은 죽는 법이 없다는 법구경의 덕목이 있다. 처음은 괴롭더라도 꾸준히 관리하여 점차 알러지 반응을 이겨내는게 반려동물과 오래도록 건강하게 함께 지내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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