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사료에 있는 조성분들은 무엇일까?


반려동물에게 밥을 주려고 오늘도 사료봉투를 꺼내들고 먹이그릇에 부어준다. 맛있게 먹고있는 반려동물을 보다가 이 사료에는 정말 반려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걸 넣는걸까? 하고 의문점이 들기도 한다. 성분표를 보면 알 수없는 성분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눈에 익은 단어들이 보인다. 단백질, 지방, 섬유 등 일상에서도 흔히 알고있는 성분들이다.


하지만 이 성분들 앞에 '조'라는 이름이 붙으며 몇 퍼센트이상 함유되어있다고 적혀있다. 왜 단백질이나 지방 섬유 등에 '조'라는 이름을 붙인 것일까? 이는 사료의 성분이 순수하지 않다는 증거이다. 조단백질, 조지방에 붙은 '조'라는 단어는 한자로 粗(거칠 조)를 뜻한다. 영양소 자체가 순수하지 않고 다른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는 뜻이다.



반려동물의 먹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백질이다. 사료에 들어가는 단백질은 대부분 조단백질이라고 표기가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단백질의 경우 공통적으로 유기화합물로 질소를 반드시 포함하고 있고 질소는 약 16퍼센트를 차지한다. 질소의 총량을 보고 질소계수를 구하여 나온 값이 바로 조단백질의 함유량이다.


그렇다면 질소를 어떻게해서 측정을 하는 것일까? 질소의 측정방법은 킬달법과 듀마스법이 있다. 킬달법은 촉매의 존재하에 고온에서 진한 황산을 가지고 시료를 분해한다. 질소는 황산 암모늄으로 분해가 되고 이것을 수산화나트륨으로 중화하면 암모니아 기체가 나오게 된다. 이렇게 나온 암모니아 기체를 보릭산으로 포집하고 형성된 보릭산 음이온을 염산으로 적정하여 질소를 정량한다.



듀마스법의 경우 800~1000'C에서 연소를 통해 시료내의 질소를 모두 산화질소로 만든다. 산화질소는 구리와 텅스텐을 통해 질소가스로 환원되고 열 전도도 검출기를 통해 질소를 탐지하고 정량한다. 듀마스법의 경우 자동화와 빠른 분석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환경 친화적인 분석방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조단백질은 질소를 통해 함유량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즉, 단백질 외에 어떤 성분이 들어가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육류를 통해 나온 단백질도 질소를 포함하고 있고 곡류를 통해 나온 단백질도 질소를 포함하고 있다. 어떤 단백질을 사용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을 뿐더러 재료의 질 또한 알 수 없다.



또한, 조단백질을 측정함에 있어 킬달법을 사용하는지 듀마스법을 사용하는지도 소비자는 알 턱이 없다. 킬달법의 경우 진한황산에 분해를 하기 때문에 장시간의 산분해, 독성촉매, 황산가스, 폐수 등의 유해성이 있다. 다만 샘플을 활용한 질소의 함량을 측정하기 때문에 시판되는 제품에는 킬달법이 사용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순수한 성분을 가진 사료가 있지 않을까? 아쉽게도 순수한 성분을 가진 사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최고등급의 사료도 성분을 보면 '조'라는 단어가 붙어있을 것이다. 유기농을 사용한다는 오가닉스 사료에도 단백질 성분에 대해서는 유기농이 붙어있지 않다. 초식을 하는 반려동물의 경우는 유기농 채소들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육식을 기본으로 하는 고양이와 강아지의 경우 단백질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조단백질이라는 성분으로 질소를 측정하여 함량을 계산하며 원재료의 함량은 나와있지 않다. 특히 높은 등급의 사료에 쓰이는 동물성 가수 분해 단백질은 저자극성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좋은 단백질로 보이지만 정말로 사료의 항원성이 감소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제조업체의 경우 대부분 중국에서 대량생산을 하고 있으며 재료의 경우 식물과 동물을 함께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100% 좋은 단백질이라고 보기 어렵다. 재료를 만듬에 있어도 유화제, 안정제, 방부제 등이 사용되기 때문에 동물성 가수 분해 단백질을 사용한 조단백질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사료를 먹이지 말아야할까? 사람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의 경우 야생에서 사냥을 하는 것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주기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사료를 먹이는 것은 필연이라고 보면 되겠다. 다만 사료만 주기보다는 생고기를 병행하여 순수한 단백질과 영양을 섭취하도록 도와줄 수는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자연식단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공감버튼은 로그인 없이 누르실 수 있어요! 한번씩만 꾸욱!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