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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낚시의 끝은 어디인가?

세월호 1주기가 지난 지 얼마 되었다고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2015년 9월 5일 낚시꾼 20여명을 태운 9.77t 어선 돌고래호가 해상에서 전복되었다. 현재 3명이 구조된 상황이며 10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다. 돌고래호는 낚시꾼들의 선상낚시를 위해 새벽 2시경 해남 남성항을 출발하여 추자도로 향했다.


새벽 4시에 추자도에 도착한 돌고래호는 오후들어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인해 비가오게 되고 추자도에서 1박을 묵으려던 계획을 취소한다. 육지로 돌아오려던 찰나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항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7시 44분쯤 선장의 '잠시만'이라는 짧은 대답과 함께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로 이번 사고에 대한 내부조사에 있다. 승선자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가 커졌으며 돌고래호는 8년 동안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들어났다는 점이다. 또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것이 선장과 친분이 있는 한 낚시꾼의 거짓증언이었다.


 


탑승하지 않은 낚시꾼이 탑승했다고 적었던 점도 문제였지만 배가 잘 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여 문제가 더욱 커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색작업을 조류나 해상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했다는 점이다. 밤에 조명탄을 쐈다는 해경의 말도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필자는 이 사건을 통해 '세월호 사건 이후로 달라진 것은 없다'라고 생각되었다.



이번 사건과 세월호를 비춰볼 때 자신이 안전에 대해 챙기지 않으면 누구도 지켜줄 자가 없다는 점이다.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다는 점과 정원초과 임에도 더 많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더 위험한 곳으로 가자는 승객들의 선택은 세월호 이후 또 다른 참사를 부른 것이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본적인 안전의식이 떨어져있음을 볼 수 있다.



승객은 물론이고 선장, 해경까지도 안전의식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모두 '나는 아니겠지', '설마 사고가 나겠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승객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으면 사고를 예방하기 힘들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입지 않았으며 선장은 정원초과와 위험한 곳으로 가면 배가 전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도 요청에 응했다. 해경은 조류나 해상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수색작업을 했다는 점이 그 증거이다.



심지어 선장을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한 낚시꾼도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설마 사고가 나겠어?'라는 의식 속에 모두가 서로의 생명줄을 낚시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안전교육에 대한 문제점도 여실히 드러난 게 이 돌고래호 사건이다. 안전교육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우리나라 현 교육 시스템으로는 맞지 않는 상황이다보니 교사들도 매우 회의적이다.


안전교육이라고 말만하고 TV만 시청하는게 고작일 것이다. 이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안전에 대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이후 달라진 점은 없다고 보면 된다. 정부에서는 지침만 내려질 뿐 안전 대책에 대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어른들도 안전교육을 모르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았을 리 없다.


세월호 이후 국민들에게 '만일 세월호 같은 사고가 발생 시 어떻게 해야합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답은 전부 제각각일 것이다. 이는 해당 사고에 대한 정확한 해결방안을 모른다는 점이다. 각종 상황 발생 시 어떻게 해야한다는 방향제시는 매우 중요하다. 이 방향제시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배워야한다. 가만히 앉아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죽느냐 사느냐는 오직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존방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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