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양이

우다다! 그 분이 오신 날


영접의 시간?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분들이라면 고양이가 가끔 무언가에 신들린 듯이 집 안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게된다. 일명 '우다다'라고 불리는 고양이만의 특이한 행동은 집사로 하여금 골머리를 썩게 만든다. 탁자 위에 올려진 물건, 화장품 등이 떨어지거나 휴지를 물어서 온 방을 뒤집는 등 고양이의 우다다는 집사에게는 반가운 현상이 아니다.


우리집 은비도 가끔씩 우다다를 하면서 나에게 '일해라 집사'라고 말하는 듯 온 집안에 있는 물건을 물어다 이쪽 저쪽으로 옮겨놓곤 한다. 영접이 된 상태에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를 자랑한다. 방과 방사이를 요상한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모습은 처음 본 사람이라면 충격과 공포를 선사해줄 지 모른다.



왜 우다다를 하게 될까?


고양이가 우다다를 하는 이유는 야생에서 지내던 습성에 있다. 반려동물로 함께하는 고양이의 경우 강아지와 다르게 야생성을 간직한 채 사람들과 함께하였다. 고양이가 배변훈련 없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점과 장난감으로 고양이를 놀아줄 때 마치 사냥을 하듯한 반응을 보이는 점도 모두 고양이가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야생에서의 습성이다. 


고양이에게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행동이 고양이의 사냥 연습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장난감으로 놀아줄 때의 고양이 모습이 매우 재밌다는 걸 알 수 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동공이 확대되며 궁둥이를 들어올린다. 궁둥이는 바로 장난감을 낚아챌 수 있도록 좌우로 씰룩대며 탄력을 받아주고 그 탄력을 이용하여 장난감을 향해 돌진한다.


(너무 빠르게 움직여서 잔상이 보인다.)


야생의 경우 어미고양이가 설치류를 물어와 새끼고양이에게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도록 주곤 한다. 이렇듯 고양이에게 있어서 장난은 사냥 연습에 일부분이다. 하지만 집 안에서 지내는 고양이는 실제로 사냥감을 장난감으로 던져주는 경우가 없고 끈이나 공 등을 던져주기 때문에 포식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 


 


집사는 고양이에게 주기적으로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집고양이는 사냥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포식욕구는 적은 반면에 사냥욕구는 계속해서 쌓여만간다. 집사가 고양이와 놀아주는 걸 소홀히하면 사냥욕구는 계속해서 쌓여가게되고 이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우다다라고 불리는 신들린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고양이는 야행성 동물?


고양이는 밤에 사냥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고양이가 주로 사냥하게 되는 설치류들 역시 밤에 행동하기 때문에 고양이의 사냥은 밤에 이루어진다. 고양이의 눈은 낮에는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시력이 좋지 않지만 밤에는 동공이 확대되어 사람보다 빛을 더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밤에 사냥을 하는 습성때문에 집고양이의 우다다는 주로 밤과 새벽에 이루어진다.



낮에 잠을 자면서 에너지를 충전한 고양이들은 밤에 활동 에너지가 폭발하게 된다. 이 활동 에너지를 활용하여 야생 고양이는 좀 더 효율적인 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집고양이의 경우 이 활동 에너지를 분출할 곳이 마땅히 존재하지 않는다. 활동 에너지를 분출하기 위해 온 집안을 뛰어다니거나 물건을 무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우다다를 줄이려면?


우다다는 쌓여있는 사냥욕구로 인해 발생되기 때문에 고양이가 가장 잘 활동하는 저녁시간대를 이용하여 집사가 열심히 놀아주어야 한다. 고양이의 사냥욕구는 쌓여서 분출하기 어려워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고양이가 사냥하는 시간은 고작해봐야 15분이 채 되지 않는다. 만약 고양이를 전력질주하도록 집사가 뒤에서 네발로 뛰어다닌다면 15분도 채 되지 않아서 널부러진 고양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놀아줄 때의 포인트!


고양이와 놀아줄 때는 고양이의 우다다 시간대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우다다는 반드시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놀아주는게 활동 에너지를 분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주로 저녁시간대와 새벽시간대에 활동 에너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저녁시간대를 이용해주는게 좋다.



놀아줄 때는 반드시 고양이가 활동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도록 뛰어다니게끔 조성해주어야 된다. 고양이를 놀아줄 때 간혹 장난감을 가까이대고 고양이가 팔이 휘젓는 느낌으로 놀아주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놀아주게 되면 활동 에너지를 분출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게 된다. 


고양이가 장난감을 향해 돌진하도록 살짝살짝 보이는 곳에서 장난감을 좌우로 움직이며 유혹하거나 공을 던져주는 등 고양이가 직접 움직임이 있게끔 놀아주는게 포인트이다. 만약 집 안에 좁아서 달려야될 곳이 부족하다면 점프를 하도록 유도해주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고양이가 올라가는 높은 선반이 있다면 그 곳에 장난감을 움직여 고양이가 점프하게끔 해주면 된다.



(은비가 달리는 느낌은 이런 느낌이 아닐까?)


건강함의 징표 우다다


고양이가 우다다를 하는 경우 너무 특이한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처음보는 집사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양이가 우다다를 하는 것은 건강하다는 징표이다. 우다다를 하지 않는 고양이의 경우 활동 에너지가 쌓여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불안감과 비만을 야기할 수 있다. 사람도 운동이 필요하듯이 고양이들에게도 운동은 살아가고자하는 필수요소이다.


(열심히 뛰어다니고 배가 고픈지 마구마구 먹는다.)


모든지 어떤 행동에 대해선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그 행동이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억지로 하지 못하도록 하는건 좋지 않은 방법이다. 활동 에너지를 분출하지 못해 생기게되는 우다다는 집사가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우다다를 한다고 고양이를 혼내는 행동보다는 고양이가 재미있게 활동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도록 집사가 함께 놀아주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공감버튼은 로그인 없이 누르실 수 있어요! 한번씩만 꾸욱!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