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꼇 던 점은 화장실 모래의 사막화이다. 여기서 사막화란 고양이가 대소변을 본 후 밖으로 나올 때 발바닥에 묻어있던 모래나 펠렛가루 등이 화장실 밖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집 은비도 흡수형 화장실인 펠렛을 사용할 때 사막화가 굉장히 심하였다.
그래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도달한 재료가 바로 어항용 자갈이다. 어항용 자갈을 이용하면 사막화를 100퍼센트 방지할 수 있고 고양이도 발바닥에 묻는 것이 없어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또한, 어항용 자갈을 사용하면 아래에 바로 흡수되지않고 내려가기 때문에 세척도 용이하다.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집에 있는 화장실에 어항용 자갈을 깔아두면 끝이다. 처음 사왔을 때는 세제를 이용하여 깨끗히 세척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집사 마음처럼 간단하게 어항용 자갈 깔아줬으니 여기다 볼 일을 볼 고양이들이 아니다.
우리집 은비의 경우 흡수형 펠렛을 사용했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일주일정도 걸린 것 같다. 벤토나이트를 사용하는 집사분들은 적응기간을 조금 길게 잡아주는게 좋겠다. 자칫 빠르게 진도를 나아갈 경우 화장실을 이용 안하거나 다른 곳에 볼 일을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해야한다.
이렇게 10퍼센트 정도를 어항용 자갈을 깔아 둔 후 차즘 어항용 자갈의 비율을 높여가는 식으로 적응시킨다. 벤토나이트같은 경우 물의 흡수 시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렇게 경계면을 두고 적응시켜야 한다.
흡수형 화장실인 펠렛의 경우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 바로 어항용 자갈과 펠렛을 뒤섞어 놓는 것이다. 은비의 경우 펠렛과 어항용 자갈을 뒤섞어 적응기간이 굉장히 빨랐다. 다만 섞어놓은 상태로는 새로 갈아줄 때 굉장히 번거로움이 있다. 필자의 경우 일주일간 화장실을 갈아주느라 엄청 고생했다.
이렇게 어항용 자갈의 적응이 성공되면 그 이후의 세척방법은 엄청 간단해진다. 흡수형 화장실의 경우 이렇게 소변통이 있기 때문에 모아지면 화장실에 버린 후 세척하면 끝이다. 어항용 자갈의 경우 저 상태로 들어다 세제와 함께 비벼서 세척한 후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
모래형 화장실의 경우 소변통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플라스틱 바구니를 이용하여 어항용 자갈을 사용해야한다. 바구니는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벤토나이트에 들어가는 비용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사막화가 제로가 되는 어항용 자갈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우선 냄새를 잡아주는 기능이 없다. 벤토나이트의 처럼 흡수 시 냄새를 잡아주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세척을 자주해줘야한다. 다만 흡수형 펠렛과 비교하면 냄새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없다. 둘다 냄새가 나는건 똑같다.
대신 멀리서도 냄새가 날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가까이 갈 경우에만 해당하며 집사가 자주 세척을 해줄 경우 냄새걱정은 없다고 생각된다. 필자의 경우 어항용 자갈을 3일에 한번씩 갈아주는 편이다. 그리고 세척방법도 상당히 간편하기 때문에 냄새에 대한 단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응용방법으로는 사람이 사용하는 화장실에 두는 방법이다. 고양이 화장실을 위치시켜 놓고 소변통을 제거하면 소변을 본 뒤 하수구로 흘러내려가게 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바로 소변이 흘러가는 구멍이 하수구와 동일한 위치선상에 있으면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대신 고양이의 경우 물이 젖어있는 화장실을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고 세탁기처럼 소리가 나는 제품이 있을 경우 사용하기가 어렵다. 필자의 경우는 둘다 해당사항에 들어가 화장실에 놓는 방법은 사용할 수 없었다. 가정에서 해당사항이 없는 경우 시도해볼만하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고양이가 소변을 보면 사람처럼 물을 내리듯 어항용 자갈에 물을 뿌려 소변을 제거해 줄 수 있다. 물로 내려 냄새걱정도 덜 수 있고 하수구를 바로 아래 위치시킬 수 있는 공간이라면 바로 소변이 아래로 내려가기때문에 관리도 편하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사항은 고양이가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경우와 화장실 내에 세탁기를 두지 않아 세탁기 하수구 구멍이 존재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 외의 방법에 대해서는 집사분들의 아이디어에 맡기겠다.
장점 및 단점 요약
장점
1. 사막화가 전혀 없다. 주변에 자갈이 붙어서 떨어진 적이 전혀없다.
2. 세척이 용이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3.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백자갈 3호를 2500원에 샀는데 화장실 전체에 깔정도로 양도 많다.
단점
1. 벤토나이트에 비해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이 부족하다.
2. 자주 세척해줄 필요가 있다.
3. 적응기간이 조금 있기 때문에 집사가 고생을 좀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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