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냥이 은비도 여름철 더위에는 별 수 없나보다. 선풍기를 틀어주면 그 아래에서 자곤한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더우면 이불이 아닌 시원한 바닥에서 잘만한데 항상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자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침대위나 방석이 있는 의자 심지어 장농위에 있는 카펫위에서 자곤한다.
보통 고양이들의 하루 수면시간은 약 16시간에서 20시간정도 잔다고하니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여름에는 더 늘어져서 자는거 같다. 원래는 낮에 나를 따라다니거나 하는데 낮에는 밥도 잘 안 먹고 잠만자고 있다. 하지만 새벽에 날씨가 선선해지면 다시 일어나서 먹이를 찾아 집기슭을 헤메곤한다.
그래서 새벽에 밥 달라고 나를 깨우는데 여름철에는 진짜 에어컨을 틀어놓고 잠패턴을 바꿔줘야겠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1시간정도 돌아다니다 9시부터 잠을 자기 시작하는데 고양이는 습관화되면 쉽게 패턴이 바뀌지 않는지 깨워서 놀아줘도 다음날보면 비슷한 시간대에 다시 잠을 자곤한다. 새벽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으려면 은비를 9시부터 계속 놀아주어 12시쯤에 자게끔 해야 내가 편하게 잘 수 있다.
신기한 점은 이렇게 날씨가 덥고 목마름이 계속되어도 물을 잘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운날에 수분보충은 필수이지만 자연식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물을 줘도 먹지 않는다.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거 같다. 수분보충을 위해 자연식을 줄 때 오이를 섞어서 줘야 될거 같다.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주인의 패턴과 비슷하게 변화된다고 하는데 우리 은비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일지도 모르겠다. 새벽에 돌아다녀서 야행성을 그대로 간직한 느낌도 든다. 그래도 집에 도착하면 마중나와있고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걸 보면 주인을 알아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벌써 키운지 6년이 되어가지만 고양이는 보면 볼 수록 신기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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