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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조립식 스크래쳐 하우스 만들기


고양이와 함께 지내면서 가장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품은 바로 스크래쳐이다. 스크래쳐는 고양이가 스크래치하는 곳을 정해주는 곳으로 가구나 장판 등을 긁지 않도록 해준다. 이렇게 만들거나 구입한 스크래쳐는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다 닳아서 더 이상 기능을 하지 않으면 교체를 해야한다.



저번 간단하게 만드는 스크래쳐 이후 이번엔 박스로 조립하여 만드는 조립식 스크래쳐 하우스를 만들어보았다. 박스의 경우 두툼할 수록 만들기가 좋으며 스크래쳐의 내구성도 오래가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에 두께도 겸비한 박스를 가져오는게 좋다.



은비도 새롭게 만드는 스크래쳐가 기대되는지 만들기를 시작하자마자 벌써 긁는 시늉을 하면서 집사에게 '일해라 집사'라고 말하듯 열심히 긁어대었다. 



집사의 관심이 전혀 없자 이내 자리를 잡고 귀찮은 듯 바라보는 은비를 보며 완성작을 잘 이용할지 살짝 걱정은 되었다. 하지만 집에 있던 스크래쳐는 내구성이 닳아 더이상 쓸 수 없어 어차피 만들어야되는 상황이었다. 



먼저 박스를 분리하지 말고 아래 부분을 얇게 잘라서 집 아래 부분을 만들어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래부분은 박스위 윗면과 조립이 된다. 어떤 박스를 활용하더라도 이렇게 조립이 되기 때문에 집 크기를 크게하고 싶으면 큰 박스를 활용하면 된다. 다만 큰 박스안에 스크래쳐를 넣으려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한다.



스크래쳐 부분은 아래와 높이가 맞게 박스를 잘게 잘라 하나하나 끼워넣어주면 된다. 이렇게 끼워넣는데 칼이나 가위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손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잘라주는게 중요하다. 



어느덧 자르다보면 빼곡하게 채워진 스크래쳐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칼로 자르면 위와 아래면이 뭉게짐이 없지만 필자처럼 가위로 자르는 경우 양면으로 사용하기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시간은 가위로 자르는게 훨씬 빠르다.

 



아무리 빼곡하게 잘 끼워넣는다고 해도 스크채려 부분이 튀어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끝 부분을 테이핑하여 튀어나옴을 방지해주는게 좋다. 가족들과 힘을 합쳐 테이핑하면 좀 더 빠른시간내에 끝낼 수 있지만 혼자 만들게 되는 경우 차근차근 테이핑하며 늘려가며 붙여주는게 좋다.



이렇게 테이핑한 스크래쳐와 박스 윗 부분을 조립해주면 집의 내부가 완성된다. 스크래쳐 사이사이에 생긴 틈으로 박스 윗 부분을 밀어넣어주면 된다. 조립을 완벽하게 하면 잘 안 빠지고 튼튼한 집이 완성된다. 



이대로 그냥 두어도 좋지만 시트지를 활용하면 집 안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게 만들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시트지가 없어 집에 남은 벽지를 활용하여 디자인하였다.



박스 2장을 활용하면 지붕도 만들어 줄 수 있다. 필자는 박스 2장을 활용하니 한장도 남지 않고 딱 맞게 집이 완성 되었다. 



스크래치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고 고양이의 안식처 역할도 해주는 만능 스크래쳐 하우스가 완성되었다. 만드는데 드는 비용도 다이소에서 구입한 테이프 1500원이 전부이며 시간도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스크래쳐 하우스의 좋은 점은 스크래쳐 부분을 꺼내서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 닳은 스크래쳐는 다시 박스를 가져와 동일하게 만들어 준 후 밀어 넣어주면 끝이다. 필자처럼 가위를 사용하지 않고 칼로 꼼꼼하게 잘 잘랐다면 양면을 사용할 수 있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고양이의 용품 중 스크래쳐는 필수지만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매우 비싼 편이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 구입하는 스크래쳐도 동일하게 박스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스크래쳐는 값싼 비용에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고양이 용품 중 하나이다. 


이렇게 비싼 스크래쳐를 구입하기 보다는 집사의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겠다. 만드는데 드는 비용도 적고 걸리는 시간도 비교적 짧은 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양이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건 값비싼 스크래쳐나 먹이가 아니라 집사의 정성과 사랑이라고 생각된다.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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