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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고양이 간식 옳은 선택일까?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다보면 맛있어보이는 특별 간식을 주고 싶기 마련이다. 다양한 맛이 어우러져 있는 간식들은 고양이에게 매우 높은 기호도를 보이며 일명 '마약 간식'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간식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러한 간식을 가끔가다 주는건 괜찮아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땐 과연 옳은 선택인지 의문점이 많이 드는 부분이다.



간식의 재료?


고양이의 간식을 만드는 재료들을 보면 고양이가 좋아할만한 기호도가 높은 재료를 선택한다. 특히 안 먹는 고양이가 없을 정도로 기호도가 매우 높은 가다랑어는 대부분의 간식에 포함되는 재료이다. 가다랑어는 참치에 비해 맛이 떨어지고 비린맛이 강해 가다랑어포로 활용하거나 고양이와 강아지의 간식으로 활용된다. 이 외에 재료들은 주로 해산물을 위주로 만들어진다. 



최고의 기호도 최악의 궁합


새우, 연어, 게살 등 고양이가 좋아하는 타우린이 가득들어간 재료를 활용하다 보니 간식 냄새만 나도 멀리서 달려올 정도로 좋아한다. 하지만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이 재료들은 고양이와의 궁합이 최악인 재료들로 구성되어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가다랑어는 등푸른 생선과에 속하며 고양이가 섭취 시 불포화 지방산을 분해하기 위해 비타민 E를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며 피부지방이 노랗게 변하는 '황색지방종'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가다랑어포는 맛과 저장성을 살리기 위해 단시간 훈연제조 과정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된 바 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의 기준치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고양이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등푸른생선이라도 생선의 질에 따라 비타민 E의 부족 현상을 막을 수 있지만 고양이의 간식으로 사용되는 생선은 어떤 상태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닭고기를 제외한 새우, 연어, 게살 등 해산물은 고양이에게 소화불량을 발생시키고 이로인해 설사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으므로 간식을 먹을 때 재료를 반드시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이 외에도 고양이에 간식에는 육류 부산물뿐만아니라 각종 합성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성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식의 제조 및 성분


간식의 주요 생산지는 대부분 중국이며 간식 중에는 성분표기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고양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며 마약처럼 먹는 간식이 정말로 마약이 아닐까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성분표기가 안되어 있는 상품에 경우 구입하지 않는게 현명하며 성분 중 고양이에게 맞지 않은 고기부산물과 옥수수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면 장기간 먹여서는 안되는 간식이다.



특히 고양이의 치석제거에 도움이 되는 간식은 성분을 자세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닭고기, 타우린, 각종 비타민과 토코페롤 등 고양이가 필요한 영양소가 있는 치석제거용 간식이 있는 반면에 치킨밀, 밀가루, 옥수수 글루텐 등 전혀 치석제거에 도움이 되지않는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간식들도 존재한다.



식품건조기의 구입


간식을 자주 먹이는 집사라면 식품건조기를 활용하는게 좋다. 간식을 사는 비용을 합산하면 식품건조기는 충분히 사고도 남을 가격이 나오므로 식품건조기의 구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며 건조된 닭가슴살과 닭발 등은 고양이가 잘 먹을만큼 기호도도 좋기 때문이다. 식품 건조기로 만들어지는 수제 간식의 경우 수분 함량이 적기 때문에 음수량을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콜라겐 닭발 간식


필자의 경우 은비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간식을 주지 않았다. 식품건조기의 경우도 활용도가 떨어지다보니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간식이 한정적이다. 그 중에서 닭발을 활용한 콜라겐 닭발 간식은 만들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수분과 콜라겐이 가득 들어있어 고양이의 모질상태에 매우 훌륭한 간식이다. 


만드는 방법은 뼈가 잘 발려진 닭발은 깨끗한 물에 씻어 준 후 반찬통이나 모양틀에 물을 담고 그 물의 양만큼 냄비에 옮겨 삶아준다. 약한 불에 삶아 국물이 어느정도 우러나오면 반찬통과 모양틀에 부어 비닐랩이나 뚜껑을 덮어준다. 어느정도 식혀졌다면 냉장고에 보관하여 약 4~5시간 정도를 두면 콜라겐이 응고되면서 탱탱한 콜라겐 닭발이 완성된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사료나 자연식에 같이 주어 급여하면 되겠다.



모질건강에 매우 좋은 훌륭한 간식이지만 콜라겐 닭발의 경우 기호도가 매우 낮다. 기호도를 높히기보다는 적응하는게 중요한 간식이 아닐까 생각된다. 은비의 경우 자연식을 적응하는데 일주일이 걸렸으며 콜라겐 닭발을 적응하는데는 약 5일정도 소요되었다. 족발과 유사한 누린내가 나기 때문에 평소 가정에 있는 고양이가 족발을 좋아한다면 닭발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고양이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기호도 또한 다르므로 고려해볼만한 간식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치며


간식을 선택하는 건 집사의 몫이며 이를 옳고 그름으로 나누는건 분명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간식을 먹이거나 먹이지 않는 선택이 아닌 어떻게하면 좋은 간식을 선택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게 필자의 주된 요점이다. 간식들 중에도 분명 좋은 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간식들도 존재한다. 이를 잘 파악하고 건강한 고양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집사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후일담



자연식을 처음 먹일 때 정말로 안 먹어서 은비와 집사와의 전쟁을 치룬 적이 있었다. 닭발 간식의 경우도 조금 시간이 필요했지만 자연식보다는 조금 더 나은 느낌이라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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