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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값비싼 오레오빙수 집에서 먹자

여름이면 생각나는 디저트 중 대표적인 메뉴가 빙수이다. 더운 여름철 시원한 빙수 한그릇을 먹어주면 머리가 띵할 정도로 더운 기운이 날아간다. 하지만 빙수의 인기가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빙수의 가격 또한 비싸져가고 있다. 원료 및 재료를 따져봐도 절대 이만한 가격이 나오질 않는데 가격은 매우 비싸다는 점이 안타깝다. 커피만큼 빙수도 원재료에 비해 가격이 많이 비싸다.


필자가 신사동 가루수길에서 먹은 오레오빙수의 가격은 13000원이었다. 예전에 먹었던 가격이니 지금은 더 비쌀지 모르겠다. 이렇게 비싼 오레오빙수를 집에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분위기를 내며 먹고 싶다란 분은 어쩔 수 없지만 오레오빙수가 좋아서 먹고싶다면 집에서 만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요리를 못하는 필자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방법이 매우 쉽다.



우선 재료로 오레오과자와 우유 그리고 비닐팩 이렇게 3가지 구성이 끝이다. 오레오는 마트에서 1,150원에 구입하였고 우유는 1+1 행사상품을 3,800원에 구입하였다. 1인분만 먹는다면 500ml 우유한 팩과 오레오과자 하나면 충분하다. 필자의 경우 최대한 싸게 구입하기 위해 1+1 우유를 택하였다. 이렇게 재료가 준비가 되면 먼저 우유부터 얼려야한다.



우유 얼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릇에 그냥 담아서 얼리는 방법과 우유팩을 통째로 얼리는 방법 그리고 필자와 같이 비닐에 따로 부어 얼리는 방법이다. 비닐에 담아 얼리면 부분적으로 얼지 않은 곳을 분리하여 얼릴 수 있고 우유가 얼을 때 좀 더 부드러운 식감으로 언다.



우유의 양은 500ml정도를 사용하였다. 비닐 안에 우유를 담은 뒤 바람을 불어 팽팽하게 해준다음 끝을 매듭지어 냉동고에 넣어주면 된다. 필자는 은비의 자연식 때문인지 어는데 시간이 조금 오래걸렸다. 냉동고의 파워에 따라 어는 정도가 다르지만 약 2~3시간 정도면 살얼음이 부드럽게 생길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약 4시간 30분이 걸렸다. 

 




이렇게 얼어가고 있을 때 오레오가루를 만들어주면 된다. 오레오가루는 오레오크림을 제거해주는게 키 포인트이다. 크림은 버려도 괜찮지만 따로 모아둔 다음 연유 대신 오레오빙수에 녹여먹어도 좋다. 필자는 환경을 생각해서 오레오크림을 다 먹고 과자를 사용하였다. 크림이 제거 된 과자는 비닐에 담거나 가루로 만들 수 있는 그릇에 담아 부셔주면 된다.



약 4시간 30분 정도 얼려진 우유를 꺼내보았다. 우유의 경우 물과는 다르게 딱딱하게 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얼음을 갈은 것처럼 살얼음이 된다. 따로 믹서기를 사용하여 갈 필요없이 바로 빙수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다. 또한, 믹서기로 갈았을 때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으로 먹기가 편하다. 만일 바삭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약 10시간 이상 얼린 후 믹서기나 수저를 이용해 갈아주면 되겠다.



이제 몽글몽글 올라온 살얼음우유에 오레오가루를 뿌려주면 마무리가 된다. 오레오가루는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충분한 양으로 오레오빙수를 즐길 수 있다. 그릇에 담겨져 있는 살얼음우유에 오레오가루를 뿌려주기 어렵다면 아까 필자가 사용한 비닐팩 안에 직접 집어넣으면 된다. 필자의 경우 모양을 위해 직접 손으로 집어서 살살 살얼음우유 위로 뿌려주었다.



이렇게 오레오가루를 뿌려주면 빙수가 완성된다. 그 위에 토핑으로 첵스나 롤리폴리, 빼빼로 등을 올려서 데코 후 먹어도 좋겠다. 필자의 경우 아침에 먹는 첵스를 오레오빙수 위에 뿌려서 먹었다. 먹을 때 우유의 단맛은 전혀 없기 때문에 좀 더 단맛을 원한다면 아까 모아둔 오레오크림을 우유에 녹여먹거나 연유를 뿌려서 먹으면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식감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시원했다. 오레오가루가 우유에 촉촉하게 젖으면서 단맛이 살짝씩 나고 우유의 고소함이 살짝 묻어났다. 그 위에 바삭한 첵스를 올려주어 식감까지 잡아주니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오레오빙수 1인분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 3천원 내외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먹은 13000원 오레오빙수와 맛도 비슷하다.



허겁지겁 먹다보니 그릇이 싹 비워졌다. 여름이 지나간다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더운 날씨가 계속 되는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더운 여름 시원한 빙수를 원한다면 오레오빙수를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도 쉽고 따로 믹서기나 수저로 긁어 고생할 필요도 없다. 우유를 얼려주고 오레오가루만 잘 부셔서 뿌려주기만하면 밖에서 13000원 주고 먹던 오레오빙수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요약정리


1. 우유를 냉동고에 얼린다. (비닐이나 그릇을 이용해도 좋고 팩째 얼려도 좋다.)

2. 오레오가루를 만든다. (크림은 제거하거나 따로 모아두어 사용해도 좋다.)

3. 살얼음이 된 우유에 오레오가루를 뿌린다.

4. 입 맛에 맞게 연유나 크림 혹은 과자를 넣고 먹는다.




번외편


필자의 경우 기본적인 흰 우유를 사용했지만 꼭 흰 우유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바나나맛 우유나 커피우유 또는 초코우유를 활용하여 다양한 맛으로 즐겨도 좋겠다. 식감을 위해 바삭한 과자와 함께라면 더 맛있는 오레오빙수가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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